[투데이타임즈 / 김명화 기자]
한국동물교감치유학회와 온별협동조합이 치유농업(Care Farming)을 기반으로 한 동물교감치유 협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회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 기관은 충남 천안 새솔지역아동센터에서 '함께 걷고 함께 배우는 펫티켓'을 주제로 동물교감활동 2회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치유농업의 자원, 동물교감치유로 이어지다
이번 협업은 치유농업이 지닌 생명·자연 자원을 활용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실질적인 치유 효과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으로, 동물교감치유는 그 핵심 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물교감치유도우미견과의 눈맞춤과 교감을 매개로, 아동들이 생명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펫티켓)를 익히는 동시에 배려와 책임감, 자기조절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치유농업 기반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동이 도우미견을 일방적으로 대상화하지 않고, 생명체의 표정과 반응을 관찰하며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상호작용의 본질을 경험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치유농업이 강조하는 '생명과의 상호 교감을 통한 치유'라는 철학을 아동 눈높이에 맞게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눈맞춤에서 역할극까지, 단계별 교감활동
모든 활동은 도우미견과 눈을 맞추고 서로의 반응을 살피는 교감에서 출발했다. 아동은 리드줄을 직접 잡고 도우미견과 함께 걸으며 움직임과 속도를 살피는 산책 경험을 했고, 2인 1조로 반려견과 보호자 역할을 나누어 산책 상황극을 진행한 뒤 역할을 바꿔 상대방의 입장을 체험했다. 활동 후에는 서로의 잘한 점을 찾아 칭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밖에 '앉아', '엎드려', '서', '손' 등의 명령어를 아동이 직접 도우미견에게 전달하고 반응을 기다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무서워요"에서 "제가 먼저 해볼게요"로 — 치유 효과 확인
1회차에서 도우미견을 무서워하거나 다가가기를 주저했던 아동들도 2회차에는 활동 시작부터 자연스럽게 리드줄을 잡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동들은 "무섭지 않아요", "이제 괜찮아요", "제가 먼저 해볼게요", "신기해요", "다른 것도 해보고 싶어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등의 소감을 남기며 두려움 감소와 자신감 향상을 보여줬다.
최현기 동물교감치유사는 "아동들이 이전보다 먼저 활동에 참여하려는 모습이 늘고, 스스로 명령어를 선택해 수행하려는 등 소극적 태도에서 적극적·주도적 태도로 변화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강미양 동물교감치유사는 "아동들이 활동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위축되기보다 재도전 의지를 보인 점도 치유농업 기반 프로그램이 지닌 정서적 회복력 증진 효과로 풀이된다."고 하였다.
"생명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치유농업의 힘" — 협업의 의미
한국동물교감치유학회와 온별협동조합은 이번 협업이 치유농업 자원을 활용한 동물교감치유가 아동의 정서 발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리드줄 사용을 통한 책임감과 자기조절 경험, 역할 바꾸기를 통한 입장 바꿔 생각하기, 또래와의 협력 및 칭찬을 통한 긍정적 관계 형성 등이 이번 활동의 성과로 꼽힌다.
변성원 학회장(한국동물교감치유학회)은 "치유농업 기반의 동물교감치유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생명과의 교감을 통해 아동이 배려와 책임, 자신감을 키워가는 성장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치유농업 자원을 활용한 동물교감치유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동물교감치유학회와 온별협동조합은 치유농업 기반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