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 2468만원, 인천 ㎡당 958만원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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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59㎡(소형) 평균 분양가가 16억원 선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수도권 전체 평균 분양가 역시 조사 이래 처음으로 ㎡당 15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반면 전국 신규 공급량은 대폭 감소해 분양가 상승 속 공급 가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10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12개월 이동평균) 서울 민간아파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1.97% 상승한 15억 9343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59㎡ 분양가는 지난 5월 15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개월 연속 신고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서울·인천이 이끈 수도권 분양가… 4개월 만에 100만원 뛰어
수도권 전체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8월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505만원으로 전월(1487만원) 대비 1.23% 올랐다. 2021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당 1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분양가는 지난 4월 ㎡당 1400만원을 돌파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1500만원 선에 도달했다. 1200만원에서 1300만원 진입까지 13개월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과 인천이 견인했다. 서울의 ㎡당 분양가는 2468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98% 치솟았다. 8월 분양 단지 중 영등포구 '써밋 클라비온'(㎡당 3055만원)과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당 2919만원) 등이 고분양가를 이끌었다. 인천 역시 ㎡당 958만원으로 전월 대비 6.85%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평’ 84㎡ 서울 19.4억… 전국과 수도권 향방 엇갈려
주요 타입별 분양가를 살펴보면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전용 84㎡)과 소형(전용 59㎡) 모두 서울과 인천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전용 84㎡: 전월 대비 1.87% 오른 19억 4433만원을 기록해 2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인천 전용 84㎡: 전월 대비 6.37% 상승한 7억 7277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용 84㎡: 평균 12억 805만원으로 전월보다 1.08% 올랐다.
반면 경기지역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9억 704만원으로 전월 대비 4.55%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7억 1476만원)도 전월보다 0.48% 내리며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 차를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당 923만원으로 전월 대비 6.98% 하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신규 공급 석 달 만에 1만 가구 밑돌아… "분양가 하향은 미지수"
분양가 상승 속에서 신규 분양 물량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8월 전국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15개 단지, 총 809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 3059가구) 대비 38.0%, 전년 동월(1만 520가구) 대비 23.1% 각각 감소한 수치로, 3개월 만에 다시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당장 분양가가 하향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8·13 대책 후속 조치로 주택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지원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주택 공급 여건 자체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높은 수준으로 반영된 토지비와 원자재·인건비 등 공사비 부담이 여전한 만큼, 공급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실제 분양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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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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