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청정 자연을 지키는 농부, 가나안농원 윤희진 대표

15년 동안 한결같이 이어온 정직한 농사, 상주 외서면 이천리에서 피어난 신뢰

기후 변화와 농산물 가격 변동 속에서도 품질을 지켜 온 벼와 건고추 이야기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실천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농부의 철학

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 이천리.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가나안농원을 운영하는 윤희진 대표는 15년 넘게 벼와 건고추를 재배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윤 대표가 농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꿈꾸며 농촌으로 들어온 그는 오랜 시간 흙을 일구고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농업의 가치를 배워 왔다. 화려하거나 빠른 길보다 묵묵히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길을 선택했고, 그 신념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농업은 자연과 함께하는 산업이지만, 동시에 자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폭염과 이상기후는 작물 생육에 큰 부담을 안겼다. 여기에 병해충 발생과 농자재 가격 상승, 불안정한 농산물 시세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윤 대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정성을 다해 재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할 때면 농부로서의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다. 생산비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그는 품질을 낮추거나 원칙을 바꾸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단 하나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생산한다."

 

이 원칙은 가나안농원의 모든 농작업 과정에 그대로 적용된다. 토양을 소중히 관리하고, 재배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피며, 수확 이후에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에 힘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농산물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믿기 때문이다.

 

윤희진 대표는 농업을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을 이어 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흘린 땀방울이 누군가의 식탁에서 건강한 한 끼가 되고, 가족의 일상이 되는 것이 농부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는 것이다.

 

가나안농원의 대표 생산 품목은 벼와 건고추다. 상주의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한 벼는 알곡이 충실하고 밥맛이 좋도록 재배 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건고추는 수확부터 건조까지 세심한 과정을 거쳐 본연의 색과 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위적인 화려함보다 농산물이 가진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살리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윤 대표는 오늘도 새벽부터 농장을 둘러보며 작물의 상태를 살핀다. 계절마다 반복되는 농사의 과정은 힘들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큰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농부의 역할은 좋은 농산물을 정직하게 생산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농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빠른 변화와 효율성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여전히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농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상주 외서면 이천리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윤희진 대표가 이어 가는 15년의 농사는 정직한 먹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기록이 되고 있다.
 

 

작성 2026.09.06 09:52 수정 2026.09.06 09:53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김선주 수석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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