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첨가제로 생각해보는 선진국과 후진국

CBC NEWS 너의 음식에 뭐가 들어 있니?

 

캐나다 공영방송 기자는 질문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금지하거나 경고문을 붙이는 인공 식품 첨가제가 캐나다에서 사용하고 있다. 과연 소비자는 안심하고 그런 성분이 들어가는 제품을 먹어도 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유전자 변형 식품(GMO) 또한 먹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표시는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유럽은 만약 이 식품첨가제를 먹었을 경우 어떤 위험이 있는지까지 표시한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그런 태도에서 유럽은 우리보다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먹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내가 먹고 있는 음식에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밝히는 나라가 있고, 아닌 나라가 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는 모든 식품의 정보를 정확히 표시하도록 법을 제정하고 단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캐나다 기자가 계속 이야기했던 ‘Titanium Dioxide’에 대해 알아보자.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소금 알갱이의 1만분의 1 크기의 나노입자로 유럽에서 식품첨가물번호 E171로 흔히 알려져 있다. 흰색을 내는 색소로 식용색소와 혼합하여 식품의 색깔을 선명하게 하며 식품 외에도 의약품, 화장품, 페인트 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2017년 1월 20일 프랑스 식품환경위생노동청(ANSES)이 INRA(Institut national de la recherche agronomique)을 통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를 섭취할 경우 내장세포를 손상시키고, 면역체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타임지 

 

 미국의 던킨도너츠는 2015년부터 이산화티타늄의 나노입자 성분을 포함한 설탕의 사용을 중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 유럽에서 금지하고 있는 첨가제로는 Potassium Bromate, Brominated Vegetable Oil (BVO), Azodicarbonamide (ADA), Yellow 5 (Tartrazine) and Yellow 6가 있다.

 브롬산 칼륨은 (Potassium bromate)은 과거 제빵 공정에서 밀가루의 반죽을 강화하고 부풀림을 좋게 만드는 밀가루 개량제(산화제)로 널리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강력한 발암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국가 대부분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된 물질이라고 한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Brominated Vegetable Oil) 감귤류 향 음료나 탄산음료에서 향이 물 위에 뜨지 않고 골고루 섞이도록 돕던 식품 첨가물이라고 한다. 2024년 8월 2일부터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브롬화 식물성 기름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일부가 남아 있는데, 큐리그 닥터 페퍼의 ‘선드롭(Sun Drop)’이라고 한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을 제거하는 대신 대체 유화제로서 사탕무스 아세트산 이소부티레이트(SAIB) 및 글리세롤 에스터를 사용해 브롬화 식물성 기름과 동일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인체에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Azodicarbonamide)는 보통 ‘ADA’로 줄여 표시한다. 폴리염화비닐(PVC), 에틸렌 아세트산 비닐 공중합체(EVA) 등 플라스틱과 고무 제품을 만들 때 기포를 발생시켜 스펀지나 요가 매트, 신발 밑창, 장판 등을 제조하는 데 널리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밀가루를 표백하고 반죽의 탄력과 찰기를 높이는 용도로 사용한다.  삼성서울병원(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27848&CONT_SRC=HOMEPAGE&CONT_ID=3787&CONT_CLS_CD=001021002002)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06년 이후로 밀가루의 물성을 개량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아조디카르본아미드(ADA)를 생산하거나 수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타르트라진(Tartrazine)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널리 쓰이는 선명한 레몬빛 노란색 합성 아조 염료(황색 4호)이다. 식품 첨가물 코드로는 E102, FD&C Yellow 5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자, 음료, 젤리, 사탕, 빙과류, 시럽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널리 쓰인다. 

 대부분 식품 첨가제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것 같다. 빵 모양이 더 팽팽하게 보이고, 과자 색깔이 선명해 보이는 용도가 많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옛 속담은 ‘보기 좋은 가공 식품에는 식품 첨가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게 현대적 속담인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이 잘 팔리기 위한 노력인 것 같다. 그러나 그 첨가제가 인간이 내부로 흡수했을 때 문제가 생긴다면 먹지 않는 게 나을 것이다. 가능성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나 캐나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

 

 유럽은 소비자의 안전에 더 중점을 두고 가능성이 높다면 금지하거나 가능성이 있다면 경고문을 표시한다. 소비자인 필자로서는 유럽식 엄격함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아이를 키우는 어떤 지인은 가공식품을 살 때 모르는 성분이 있으면 아예 사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 피곤할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엄격한 사람도 있다.

 영국 희극인 지미 카(Jimmy Carr)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냐는 질문에, 지금이 힘들면 나중이 편하다고 했다. 이 생각이 가공식품 고르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처음에 식품 성분을 살펴 보고 살면 피곤하다. 뒤에 식품 표시 읽다가 지치는 경우도 한두 번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공식품을 전혀 먹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가 조금 엄격한 잣대로 식품첨가물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늘 신경 쓰고 조심해서 먹는 것도 필요하지만, 식품첨가물이 신체에 해롭다고 정부가 판단을 내려 금지하거나 알려준다면 이 피곤함이 덜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유럽만큼 한국 정부가 아주 엄격하다면 이런 피곤함을 덜 느끼며 살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미국 식품 첨가제 퇴출 움직임

https://www.kati.net/board/exportNewsView.do?board_seq=103766&menu_dept2=35&menu_dept3=71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작성 2026.08.27 20:39 수정 2026.08.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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