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우연히 마주한 「기억, 지울 수 없는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

[관람후기] 한국닥종이인형협회 '기억, 지울 수 없는 이야기'展

광복 81주년을 맞은 지난 광복절, 광화문 경축행사에 참석한 뒤 아이들과 인사동 체험에 나섰던 한 가족이 우연히 들른 경인미술관에서 뜻밖의 깊은 울림을 안고 돌아왔다는 후기를 전해왔다. 지인의 갤러리를 찾았다가 인근에 자리한 경인미술관에 우연히 들르게 됐다는 이들 가족은, 그곳에서 한국닥종이인형협회가 마련한 전시 「기억, 지울 수 없는 이야기」와 마주했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희생당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과 한을 닥종이로 빚은 인형과 모형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전시다. 관람객으로 방문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단순히 인형 자체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시된 이야기를 하나하나 따라가며 관람한 뒤, 소녀상 모양 스탬프 체험에 이르러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난스러운 놀이가 아니라 눈물을 흘리며 진지하게 공감의 마음을 체험엽서에 담는 아이들의 모습에, 지켜보던 부모 역시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식을 TV 뉴스로 간간이 접해왔을 뿐이었다는 이 학부모는, 직접 전시회를 관람하며 협회 회원들의 인형 작품과 할머니들이 생전에 직접 그린 그림들을 마주한 경험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특히 어창우 도슨트가 전문적인 용어도 쉬운 단어로 풀어 한 점 한 점 자세히 설명해준 덕분에 전시 내용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많은 관람객이 발걸음을 했다. 입장할 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으로, 나갈 때는 저마다 할머니들의 쓰라린 기억에 함께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이 학부모의 전언이다. 그는 이번 전시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함께 생각하고 그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관람객 일치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했다.

 

끝으로 이 가족은 한국닥종이인형협회 변도연 회장님과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마음을 남겼다.

글 · 윤하 윤빈 엄마아빠 (관람객 후기)

작성 2026.08.18 19:39 수정 2026.08.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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