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턱 통증은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턱관절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귀 주변이나 관자놀이, 목과 어깨까지 이어지는 경우 단순히 턱 한 부위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저작근을 비롯해 관절 디스크, 인대 등 턱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조직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턱이 걸리는 느낌, 음식을 씹을 때 나타나는 통증, 입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턱관절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평소의 작은 습관도 장기간 이어지면 관절과 주변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 이갈이와 이 악물기 등이 대표적이다.
턱을 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 엎드려 자는 습관도 턱의 좌우 균형과 근육 긴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거나 턱 근육에 힘을 주는 경우도 많아 증상이 반복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장애 치료는 현재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만 확인하기보다 턱의 움직임과 교합 상태, 근육과 인대의 긴장도, 평소 생활 습관을 함께 살펴야 한다. 같은 턱 통증이라도 관절 인대의 문제인지, 주변 근육의 과도한 긴장 때문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 과정에서는 문진을 통해 통증 발생 시점과 지속 시간, 관절음 여부, 이갈이나 이 악물기 습관 등을 확인한다. 측두하악장애 분석검사를 통해 입이 벌어지는 범위와 턱의 이동 양상,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과 인대 등을 평가하며, 필요한 경우 X-ray와 CT 촬영을 통해 하악과두와 관절면의 퇴행성 변화 여부를 살펴본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 턱관절과 주변 근육의 기능 회복을 돕는 물리치료가 기본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나 이 악물기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 경우에는 교합안정장치인 스프린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저작근의 긴장이 과도한 환자에게는 상태에 따라 보톡스 주사를 고려할 수 있으며, 관절 주변 조직의 상태에 따라 악관절 증식치료 등이 적용되기도 한다. 다만 모든 치료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OFP구강내과치과의원 김형준 원장은 “턱관절장애는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실제 원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며 “관절 내부의 구조적 문제와 저작근의 긴장, 교합 상태,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기간에는 오징어, 견과류, 껌처럼 턱을 오래 사용해야 하는 음식을 줄이고, 입을 과도하게 크게 벌리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이를 악물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턱과 어깨의 긴장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턱관절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