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주택 양극화] 압구정 112억·반포 98억 신고가 속출… "초고가 현금 부자 vs 40억 대 고령층" 셈법 복잡

- 보유세 개편 예고에도 '희소성·입지' 무기로 최고가 경신… 강남 핵심지 상승세 지속

-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84㎡ 50억·112㎡ 74억 손바뀜… '재초환 부담' 해소에 상승 기대감

- 공시가 30억 이상 보유세 인상 불안감… 현금흐름 약한 은퇴층 매물 타진 속 "급매는 없다"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신고가 잇따라

 

AI부동산경제신문 | 부동산

 

강남 부동산 시장이 자산 규모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이진형 기자] 정부가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개편안을 예고하며 세제 압박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서초 등 핵심지 대장주 아파트에서는 연일 사상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초고가 주택 시장은 자산가들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금 유무와 상관없이 고공행진을 펼치는 반면, 40억 원 안팎의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 은퇴자들을 중심으로는 세금 부담에 따른 매물 출회 타진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자산 규모와 현금흐름에 따른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100억 넘긴 압구정·반포… 세금 무색한 '하이엔드 신고가' 행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일대 초고가 단지들은 보유세 개편 논의에도 아랑곳없이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82㎡는 지난 7월 4일 112억 5,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불과 3개월 전 거래가(110억 원)보다 2억 5,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인근 '신현대 11차' 전용 183㎡ 역시 한 달 만에 11억 원 오른 105억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8㎡ 또한 98억 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과 신축 프리미엄, 우수한 입지를 갖춘 핵심지 희소 주택에 전국 단위 자산가들의 자금이 쏠리면서 일반적인 주택 시장과 완전히 탈동조화(디커플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100억 대 아파트를 매수하는 자산가들은 보유세를 뛰어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세금 중과만으로 매물을 던질 이유가 없으며 서울 핵심지의 상단 가격은 한계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래미안 트리니원' 84㎡ 50억 찍고 추격… 준공인가로 '재초환 부담' 해소

 

서초구 반포동의 신규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입주권 시장도 뜨겁다. 8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이달 전용 84㎡ 입주권이 50억 4,299만 원에 팔렸으며, 전용 112㎡는 지난달 최고 74억 2,904만 원까지 거래됐다.

 

트리니원은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전용 116㎡ 90억 원 거래)보다는 가격대가 낮지만, 지난 23일 준공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부과 종료 시점을 지나 매수자의 법적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

 

준공인가 이후 매수자는 재초환 부담을 덜게 되며 매도자가 부담금 요인을 매매가격에 반영하면 입주권 가격이 원베일리의 비(非)한강 조망 동 수준까지 고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시세 40억 대 은퇴층 "보유세 부담" 매물 출회 타진… "급매 전환은 없어"

 

초고가 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달리, 공시가격 30억 원(시세 43억~44억 원) 전후의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보유세 인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고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고령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매도 타진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7월 들어 서울에서 40억 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의 95%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된 만큼, 세제 개편안이 현실화할 경우 이들 지역 고령 소유주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령층 중 세금 부담으로 적당한 가격에 정리하겠다는 문의가 일부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 가격 이하로 던지는 '급매'를 낼 생각은 전혀 없으며, 가격이 맞지 않으면 버티겠다는 입장이 강해 과도한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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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30 10:56 수정 2026.07.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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