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신문] 신승철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28일 공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지역의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4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30.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남은 전체 주택 10채 중 4채 이상이 30년 넘은 건물로, 노후주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과 경북도 각각 40.5%, 40.4%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는 건축 연한 30년 이상 주택이 618만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의 30.6%를 차지하는 수치다. 20년 이상 된 주택 수는 1천129만호로 전체의 56.0%에 달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60.3%가 3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고, 아파트는 22.2%였다. 주택 노후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사람이 살지 않는 미거주 주택도 역대 최대치인 172만2천호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수치로,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5%였다. 미거주 주택에는 장기간 방치된 빈집뿐 아니라 신축 후 입주 전인 주택, 매매나 임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비어 있는 주택도 포함된다. 증가 추세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주택 공급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가구주택 내 독립된 거처를 각각 별도의 주택으로 집계하는 부가통계도 발표됐다. 전국 총 주택 수는 기존 집계보다 305만 8천호 증가한 2천323만 9천호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은 기존 통계와의 차이가 5만 7천호에 불과해 세종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3만 2천호, 경기가 59만 2천호 차이가 났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주택 공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노후주택과 미거주 주택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거주 주택 통계에는 빈집 외에도 신축 후 미입주 주택과 매매·임대 과정에서 비어 있는 주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전남의 높은 노후주택 비율은 지역 경제와 주거 환경 개선에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다. 주택 노후화는 안전과 생활 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빈집 문제는 지역 공동체 쇠퇴와 도시 재생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노후주택 관리와 빈집 정비, 주거 복지 강화 정책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전국 주택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전남과 같이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주거 환경 개선에 따른 정책적 지원이 더욱 요구된다. 향후 주택 공급과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도 이번 통계가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