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집값 한달새 1억 상승, 구리 규제 영향

구리 토지거래허가 후 다산신도시 집값 1억 올라

비규제지역 남양주·화성·오산 등 신고가 거래 증가

30대 매수자 중심으로 경기 남부권 아파트 수요 확대

[부동산정보신문]신승철기자= 정부가 지난달 말 경기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비규제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구리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남양주 다산신도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한 달 새 1억 원 이상 오르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 유승한내들 센트럴’ 전용 84㎡는 이달 14일 10억7800만 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같은 평형이 9억78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억 원 상승한 셈이다. 다산신도시 내 다른 단지들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산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전용 82㎡는 이달 18일 9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 들어 이 주택형 거래량은 7건으로 5월과 6월 각 5건을 웃돌았다.

 

인근 화성시 병점동의 아파트들도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이달 16일 8억5500만 원에 거래되며 한 달 전 7억8200만 원 대비 7000만 원 넘게 상승했다. 수원시 권선구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2단지’ 전용 84㎡도 이달 17일 7억95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오산시 수청동 ‘더샵 오산센트럴’ 전용 84㎡는 이달 7일 7억1000만 원에 거래돼 2021년 5월 최고가인 7억6000만 원 이후 처음으로 7억 원대를 회복했다. 경기 광주에서도 ‘e편한세상 광주역1단지’ 전용 84㎡가 올해 들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7억 원대에 거래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수원 권선구 주택 매매 신고자 가운데 30대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성 병점동은 181명 중 46명이 30대였고, 남양주 역시 685명 중 144명이 30대였다. 30대가 경기 남부권 아파트 매수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명확히 드러난다. 화성 병점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월 첫째 주 0.25%에서 셋째 주 0.3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양주는 0.21%에서 0.26%로, 오산은 0.03%에서 0.13%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광주 역시 같은 기간 0.16%에서 0.29%로 오름세가 강해졌다.

 

반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화성 동탄구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7월 첫째 주 1.29%에서 셋째 주 0.25%까지 떨어졌고, 용인 기흥구도 0.59%에서 0.49%로, 구리시도 0.31%에서 0.27%로 상승률이 줄었다. 구리시 인창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매수 문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정된 규제지역에서 수요가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 남혁우는 “새로 지정된 규제지역과 생활권이 겹치는 인근 지역에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 위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화성 병점과 경기 광주 등에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폭이 감소했고, 전셋값도 0.28%에서 0.27%로 소폭 줄었다. 경기 남부권의 비규제지역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역별로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이번 규제와 풍선효과는 지역 주택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규제지역 내 가격 상승세 둔화와 함께 인근 비규제지역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향후 규제지역 지정 범위 확대나 조정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작성 2026.07.23 21:08 수정 2026.07.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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