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대구백화점 경영권 매각 추진 상황 점검

대구백화점 최대 주주 지분 25.82% 223억에 매각

인수 법인 세경인베스트·아람코리아 계약금 10억 내고 인수 예정

부동산 자산 가치 높지만 경영 정상화 불확실성 존재

대구백화점의 최대 주주 지분 25.82%가 총 223억 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창업 80년 만의 경영권 교체가 가시화됐다. 인수자는 주식회사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 등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법인들이다. 이들은 계약금 10억 원을 납부하고 중도금과 잔금을 납입해 다음 달 26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 구정모 회장과 특수관계인 6명은 이번 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기로 확정했다. 다만 인수자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중도금과 잔금 납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계약금 10억 원은 전체 거래 금액 대비 약 4.5% 수준으로, 일반적인 계약금 비율 10%보다 낮은 편이다.

 

대구백화점은 현재 약 28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영업 손실도 지속되고 있다. 장기 차입금을 1년 단위로 연장하는 등 재무 상황이 취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인수자들이 백화점 운영보다는 부동산 자산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성로에 위치한 폐점된 본점, 영업 중인 프라자점, 임대 중인 아웃렛과 물류센터 등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부동산의 장부 가치는 약 3900억 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실제 가치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매각이나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울러 유통업계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추세에서 기존 오프라인 백화점의 경쟁력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향후 경영 정상화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대구 지역 경제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의 경영권 매각 여부와 향후 운영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교체가 실제로 마무리되면 지역 유통 산업과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인수자들의 자금력과 경영 능력, 그리고 부동산 자산 활용 계획이 구체화될 때까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의 향후 행보가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작성 2026.07.21 21:39 수정 2026.07.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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