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남 지역에서 진주시와 창원시 성산구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창원 성산구는 올해 들어 5.5% 상승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5.4%를 넘어섰다. 진주는 6.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평균 0.2% 상승률과 비교해 30배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진주와 창원의 집값 상승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창원 성산구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본사와 LG전자 스마트파크 등 대기업의 본사와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다. 진주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주항공산업이 밀집한 사천과 인접해 첨단산업 인프라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진주 혁신도시에는 LH본사를 포함한 11개 공공기관 직원 약 4천700명이 근무하며 안정적인 실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사택 부족으로 전세 주택 수요를 늘리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천 지역 아파트값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진주가 학교와 병원, 상권을 기반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회 정지영 회장은 “창원과 진주 모두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 기존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이다.
진주 혁신도시 내 전용면적 113㎡ 아파트는 지난 3월 12억 2천만원에 거래되며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내 주택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진주와 창원 성산구의 부동산 시장은 첨단산업 입지 강화와 신규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지역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첨단산업 거점 인근 일부 지역은 뚜렷한 집값 상승 흐름을 나타내 주목된다. 향후 정부의 산업 정책과 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진주와 창원의 사례는 첨단산업 기반 지역에서 주택 수요가 집중되고 공급이 제한될 때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경남 내 다른 산업단지 주변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